대장암 세계 1위 한국, 음주 영향 커

한국은 위암, 결핵 등 몇 질병에서 발생률 1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대장암이다.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에 음주여부가 영향을 미치며, 내시경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강중구 교수, 남수민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발생 현황과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을 조사했다.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5~2014년 사이 대장암으로 진단된 884만6749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발생 인구와 발생률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2006년의 대장암 발생자 수는 10만 명당 45.4명이었으나 8년 만에 54.4명으로 발생률이 크게 증가했다. 성별로 나눴을 때, 남성은 2014년에 10만 명당 64.8명, 여성은 44.0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연령 및 체중의 증가가 대장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보이며, 특히 남성에서는 음주가 위험인자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장내시경 경험과 대장암 발생 현황에서 남녀구분 없이 내시경 경험이 없는 그룹에서 대장암 발생위험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볼 때, 내시경의 예방적 활용성이 매우 높게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매년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되는 국가암통계의 결과와 유사성을 확인하고, 대장암 발생위험 요인을 분석하여 건강검진의 필요성과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강중구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장암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며 “대장암 예방에 대한 적절한 홍보가 필요하며 대장암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여 조기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g-stockstudio/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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