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데이터 경계해야 한다”

최근 전 세계 헬스 케어 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제약 산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신약 개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화이자, 머크 등 거대 글로벌 제약사는 이미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열중이고 국내 제약 기업도 속속 AI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신약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데이터가 없으면 진행 자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한 2018 바이오플러스 세부 세션에서는 AI와 신약 개발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데아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마야 R.새이드(Maya R.Said) 아웃컴즈포미(Outcomes4Me) 대표는 “AI와 머신러닝 등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은 우리가 신약 개발을 하는 방법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AI는 신약 개발의 많은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같은 암 환자라도 어떤 환자는 특정 항암제가 효과를 나타내고 어떤 환자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를 사람은 예측할 수 없지만 AI는 예측할 수 있다. 즉, AI는 인간이 찾아낼 수 없는 새로운 마커를 찾아낼 수 있고,효율적인 임상 시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마야 R. 새이드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융합의학과 교수는 “종양 질환의 경우 극복하기 어려운 질병”이라면서도 “많은 정보가 있어야 치료 확률이 높아지는데 AI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터를 무조건 믿으면 안되고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데이터는 여기저기 수많은 데이터가 생산되고 그 형태와 종류도 다양하지만 잘 따져보고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야 R. 새이드 대표는 “여러 종류의 많은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가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데이터에는 신호와 잡음이 있을  밖에 없다. 지금도 그런 부분에는 변화가 없다”고 꼬집었다.

마야 R. 새이드 대표는 국내에서 인공지능 의사라고 불렸던 왓슨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IBM의 왓슨은 한때 인간의 모든 병을 다 치료해 줄 것으로 생각됐지만 그렇지 않았다. 최근에는 몇몇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과장된 데이터 때문이다. 하나의 기술이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마야 R. 새이드 대표는 “AI는 새로운 것이 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보건의료 산업을 발전시킬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융합의학과 교수도 “신약 개발을 비롯한 헬스 케어는 빅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현재 구글과 애플 등 많은 기업이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와 IOT가 합쳐져 빅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peshkov/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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