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 담도암으로 사망, “이동우에게 눈 기증”

4일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 이왕표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던 이왕표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013년 방송 출연을 통해 담도암 투병 사실을 밝혔던 이왕표는 최근 건강해진 모습을 공개했다. 그 때문에 ‘담도암을 극복한 기적의 사나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2013년 이왕표는 담도암 3기 판정으로 이미 세 차례의 수술을 받은 상태였다. 이왕표는 “암을 초기에 발견했지만, 담도 종양 절제술 후 담도에서 전이된 암 때문에 췌장의 3분의 1을 잘라냈다”고 말했다. 그 후 항암치료와 식이요법 등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최근 거의 다 나았다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이왕표는 호전 상태를 알리며 “완치라고 하고 싶지만 암이라는 게 그렇게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왕표의 말처럼 암은, 특히 담도암은 완치가 쉽지 않은 병이다. 담도암은 담도(쓸갯길)의 안쪽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암을 말하는데, 담도암의 5년간 상대 생존율(2011~2015년 기준)은 29.1%에 불과하다. 암종 중 췌장암과 폐암에 이어 생존율 하위 3위다. 발생원인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을 보여 담도암 진단을 받았다면 이미 전이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이왕표 또한 발견 시 췌장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담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황달이다. 열이 나거나, 식욕부진, 구토, 메스꺼움 등도 나타난다. 체중 감소도 흔하다. 이왕표는 담도암 수술 후 40킬로그램 가까이 빠졌다고 전한 바 있다. 물론 이 모든 증상은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 과거 이왕표가 공개한 유서에서 따르면 개그맨 이동우에게 눈이 기증될 예정이다. 이동우는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2]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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