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알아두면 좋은 전립선암과 술의 관계

10대 청소년이 술을 자주 마시면 훗날 치명적인 전립선암이 발생할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코올 섭취와 전립선암의 관련성은 40세가 될 때까지 대체적으로 일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팀은 일주일에 7잔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15-19세 남성 청소년은 수십 년 후 심각한 전립선암을 앓을 가능성이 술을 마시지 않은 같은 나이대의 청소년에 비해 3배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7잔은 일반적인 500밀리리터 캔맥주를 기준으로 하면 5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의 15-19세는 전립선이 급속도로 발달해 완성되는 민감한 연령대여서, 이때 발암 물질에 자주 노출되면 향후 전립선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 물질이다.

연구팀이 49-89세 퇴역 군인 650명을 대상으로 10대, 20대 등 10년 주기로 일주일 음주량을 설문 조사한 결과, 15-19세 때 일주일에 7잔 이상의 술을 마신 이들은 치명적인 전립선암으로 고통 받을 확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나이대에 걸쳐 음주량이 많은 남성은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을 확률이 3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형성된 음주량 및 습관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고 이어져 중노년기에도 과음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Early-Life Alcohol Intake and High-Grade Prostate Cancer: Results from an Equal-Access, Racially Diverse Biopsy Cohort)는 지난 23일 발행된 ‘암 예방 저널(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실렸다.

전립선암의 주요 위험 요인은 나이, 남성 호르몬, 가족력, 비만, 당뇨병, 유해 환경에 종사하는 직업 등인데, 이 논문은 청소년기의 음주와 전립선암의 관계를 새롭게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청소년기에 올바른 음주 습관을 형성하면 중노년기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만들어지는 음주 패턴은 친구들의 영향이 크나 부모나 형제 등 가족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식생활과의 관련성이 깊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권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전립선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전립선암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많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은 고지방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크게 늘고 있는 암이다. 2015년 1만212건이 발생해 남성의 암 중 5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2.9%로 가장 많았고, 60대 33.2%, 80대 이상 13.1%의 순이었다(2017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 60-70대 환자가 많은 것은 어릴 때부터 형성된 식습관과 음주 패턴이 수십 년 동안 누적돼 결국 암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술과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적게 먹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과 채소, 콩류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확인된 토마토는 날 것보다 익히거나 가공한 것이 항암 효과가 크다.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성분인 라이코펜은 완숙한 토마토에 더 풍부한데 시중의 토마토 가공식품은 완숙 토마토로 만든 것이 많다.

[사진=CLIPAREA l Custom media/shutterstock]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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