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알코올농도 0% 돼도, 숙취는 남아 (연구)

과음 후 혈중 알코올 농도가 0%가 되더라도 숙취는 해소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바스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전날 과음을 하면 이튿날 혈중알코올농도가 0%가 되더라도 인지 능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맨 정신일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동료와 협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다는 것.

연구진은 숙취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취하는 행동들, 특히 자동차 운전 등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 현장 대부분은 음주에 대한 규칙을 정해두고 있지만, 술 마신 다음 날에 대한 지침은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노동자는 숙취의 효과가 생각보다 오래간다는 점을 깨달아야 하고, 사용자는 관련 지침을 고쳐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숙취는 음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다. 영국 보건당국의 추산에 따르면 숙취에 따른 결근으로 빚어진 경제적 손실이 연간 19억 파운드(2조7000억 원)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숙취가 집중력과 기억력의 측면에서 운전이나 직장 업무 등 일상의 활동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A Systematic Review of the Next-Day Effects of Heavy Alcohol Consumption on Cognitive Performance)는 770편의 기존 논문을 통계적으로 통합한 메타 분석으로 ‘중독'(Addiction) 저널에 실렸다.

[사진=Akos Nagy/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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