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이 울긋불긋…더위에 심해지는 안면 홍조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안면 홍조가 더 심해졌다면 기분 탓이 아니다. 높은 기온과 급격한 온도 변화가 홍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안면홍조는 혈관 확장으로 인해 말초 피부의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얼굴이 붉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얼굴에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귀, 목, 가슴 부위까지도 붉게 변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얼굴이 붉어지며 열감을 느끼고 발한(땀), 두근거림을 동반하기도 한다.

홍조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발열이나 고온에 노출되는 것과 같은 온도 변화와 갱년기·폐경 등의 호르몬 변화, 정서적 변화, 피부를 자극하는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올해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높은 기온과 자외선 노출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기 매우 쉬워 홍조가 심해질 수 있다. 게다가 지속하는 더위로 인해 실내에서는 냉방기를 강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더운 외부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차가운 실내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안면 홍조를 더욱 악화시킨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강민서 교수는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실내 냉방을 너무 낮게 설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일상생활에서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많다. 외출은 짧은 시간으로 제한하고 양산과 자외선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는 냉방 적정온도인 26~28도를 유지해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도 자율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안면홍조에 좋지 않다. 퇴근 후 시원하게 즐기는 치맥과 같은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도 마찬가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홍조가 오래되면 일시적인 상태가 아닌 지속적인 안면 홍조로 고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 홍조라도 주사나 지루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의 이상이나 루푸스와 같은 전신 질환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계속된다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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