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뒤…식중독, 피부병 조심해야

제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물러났다. 지역에 따라 태풍 영향은 차이가 있었지만 강한 바람과 폭우에 여러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이 지난 뒤에는 수해 지역 등에서 각종 질병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1. 수인성 피부 질환

비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수인성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수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환자 절반 이상이 피부 질환이다. 접촉성 피부염, 무좀 등 각종 세균과 오염된 물이 피부 질환의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태풍이 지나간 뒤 비가 많이 온 수해 지역에서는 세균성 피부 질환의 위험이 높다”며 “습도가 높아지면 물이 오염되고 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무좀도 많이 발생한다. 습도가 높다보니 무좀균이 번식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2. 수인성 전염병

수인성 전염병에는 식중독, 장티푸스, 이질 등이 있다. 비 피해를 입은 곳에서는 제대로 씻기 힘들어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하다.

오염된 물에 있는 병균이 식수나 음식, 생활용품을 오염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설사, 고열, 오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수인성 전염병을 의심해야 한다”며 “이런 경우 다른 사람에게로의 감염을 막기 위해 환자를 병원에 격리 입원시키고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3. 질병 예방법

△ 무엇보다 잘 씻는다. 다른 사람과 만나거나 오염이 의심되는 물질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과 접촉 부위를 깨끗이 씻는다.

△ 잘 말려야 한다. 아무리 잘 씻어도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햇볕이 들지 않는다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식기도구나 행주와 같은 주방용품을 말린다.

△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은 되도록 피한다. 다른 사람 몸에 묻어있는 세균이 접촉을 통해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균 소독제나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 물과 음식은 끓이거나 익혀서 먹는다. 수해 지역의 물과 음식은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포장식품은 처음 개봉해서 다 먹지 않았다면 다음 먹을 때에는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서 먹는다.

△ 젖은 옷은 자주 갈아입고 이를 자주 닦는다. 젖은 옷은 체온과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를 자주 닦으면 세균 침입을 막을 수 있다.

[사진=Alexander Rath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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