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져도 태풍은 태풍, 조심조심!

힘이 누그러졌어도 태풍은 태풍이다. 자신이 사는 지역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조심해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어제 밤 11시 전남 해안 화원반도에 상륙했다. 밤새 전라도를 지나 오전 충청도, 강원도를 할퀴고 오전11시경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솔릭이 초대형 태풍으로 예보됐지만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태산이 쩌렁쩌렁 울리더니 고작 쥐 한 마리 나타난 격으로 힘이 약화된 데 대해서 일부 누리꾼들이 기상청을 비난, 조롱하고 있다. 그것보다는 태풍이 누르러져 피해가 적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마음의 건강에 좋을 듯. 태풍 예보의 변수는 원체 변화무쌍해서 예보가 쉽지 않다. 우리 기상청뿐 아니라 다른 나라 기상 당국도 다 틀렸다. 그만큼 자연의 변수는 많다.

고맙게도 이번 솔릭의 힘을 떨어뜨린 것은 솔릭보다 이틀 뒤 출발한 20호 태풍 시마론이다. 필리핀에서 이름을 지은 ‘야생 황소’란 뜻의 시마론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오른쪽으로 밀어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계곡으로 북상하던 ‘미크로네시아의 족장’ 솔릭은 고기압이 오른쪽으로 쪼그라들자, 제주 서해상에서 방향을 잃고 우물쭈물했다. 속도가 사람 걸음걸이만큼 느려졌다. 이 때 대기 상층에서 편서풍이 불어 태풍이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솔릭은 한 동안 서해에서 머물면서 바다 수온을 떨어뜨렸고 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비틀비틀 한반도에 상륙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하늘이 겸허하게 조심하는 사람을 벌 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태풍이 지나갈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건물 간판이나 가로등, 신호등, 전봇대, 고압선 등 아래로 가급적 가지 않는다.

○바람이 강할 때에는 날라 다니는 물건이 있는지 조심해야 한다.

○운전할 때에는 침수 상습지역을 통과하지 않고, 물이 찬 곳은 서서히 통과한다.

○차량이 물에 잠겼으면 절대 시동을 걸지 않는다.

○전봇대가 넘어져있거나 전선이 끊어져 있으면 즉시 ‘123번’으로 신고한다.

○가스, 상하수관 등이 파손됐으면 119로 신고한다.

○태풍이 지나가면 가족 및 지인과 연락해서 안부를 묻는다.

[사진=earthnull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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