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제주 넘어 내일 수도권 온다

23일 태풍 ‘솔릭’이 제주를 통과하고 있다. 속도는 느려졌지만 위력은 여전한 태풍 솔릭, 현재 제주는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오전 6시 기준 태풍 솔릭의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1초당 39미터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제주시에만 203.4밀리미터, 서귀포 110.4밀리미터 등 최대 200밀리미터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 솔릭은 예상보다 속도가 느려져 내일(24일) 새벽 충남에 상륙해 서울 및 인천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기상청은 경기지역에 50~100밀리미터의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내일까지 육상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0~40미터의 강풍 또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옥외 시설물, 고층건물 유리창, 가로수, 전신주의 파손과 공사현장의 구조물 붕괴 등 매우 큰 피해가 우려되니 특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 해당 지역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속도와 위력 등을 고려해 태풍 솔릭이 2010년 큰 피해를 준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당시 가로수가 넘어지고 정전 사태가 일어나는 등의 큰 피해가 있었다.

태풍이 오기 전에는 뉴스 등을 통해 태풍의 진로와 도달시간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언제 태풍 피해가 있을지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첫 번째다. 가정의 하수구나 집주변의 배수구를 살펴보고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간판, 가구, 자전거 등도 고정해두어야 한다.

태풍 시 외출은 삼가는 것이 가장 좋으나, 외출 시 공사장 근처, 가로등, 신호등 등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 중 천둥이나 번개가 치면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운전 시에는 감속 운전이 필수고, 운전자는 운행 전 미리 경로를 확인해야 한다.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거주민은 대피소가 어딘지 잘 알아두고,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차는 옮겨두는 것이 좋다.

[사진=Images By Kenny/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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