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재난, 에어컨 없는 찜통 경로당 607곳

2018년 온열 질환 사망자 27명 중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가 63퍼센트를 차지한 가운데 전국 607개 경로당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경로당 에어컨 설치 현황 및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국 전체 경로당 6만561개소 가운데 607개소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07개소 경로당을 찾는 노인은 에어컨 없이 기록적인 폭염을 견디고 있는 것.

시도별로 살펴보면, 에어컨 미설치 경로당의 41퍼센트가 경상남도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20.6퍼센트), 충청남도(16.1퍼센트)가 그 뒤를 따랐다.

다만, 지자체의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은 지난해(2017년)에 비해 증가했다. 2016년, 2017년 300억6300만 원으로 동결됐던 경로당 냉난방비는 2018년 20억5700만 원이 증가한 321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김승희 의원은 “노인들은 온열 질환, 열사병 등 폭염에 취약한 냉방 복지 대상”이라며 “노인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경로당에 에어컨을 보급하고 냉난방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Robert Kneschke/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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