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기오염, 심장마비 위험 높여 (연구)

무더운 여름철 대기오염이 심할 때 심장마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라이스 대학교 연구팀이 8년간 휴스턴의 대기 관련 데이터와 휴스턴 응급의료센터에 접수된 자료, 1만 1000건 이상의 심장마비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대기 중의 오존과 미세입자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이 살펴본 심장마비 사례 중 90% 이상이 치명적이었는데, 55%는 여름철에 날씨가 뜨거울 때 일어났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은 대기오염이 특히 심한 계절이다.

연구팀은 “대기 중 오존과 차량이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크기가 2.5마이크로그램 미만인 미세입자의 수치가 이틀간 높게 이어질 때 심장마비 발생 건수는 4.6% 늘어났다”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그 위험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존 수치가 1~3시간 만에 20피피비(ppb) 증가하면 심장마비 발병률은 4.4% 높아진다. 반면 질소, 이산화물, 황산화물, 일산화물은 심장마비 발병 위험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A Case-Crossover Analysis of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and Air Pollution)는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실렸다.

[사진=tarasov_vl/gettyimagesban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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