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쓰는 아이 눈 보호법 7

어린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면서 시력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아동들이 각종 기기의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안구 건조와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근시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지는 오래다. 1971년 이래 미국의 근시는 두 배로 늘었으며 아시아에서는 90%의 청소년과 성인이 근시로 추정된다. 이처럼 근시가 크게 느는 까닭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안과 학회의 학회지에 실린 최신 연구에 따르면, 근시의 만연은 부분적으로 작업 환경과 관련이 있다. 디지털 기기의 화면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독서나 서류 작업 역시 근시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컴퓨터를 오래 쓰면 눈이 피로해진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린이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들도 안구가 건조해지거나, 머리가 아프고, 시야가 흐릿해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일시적이지만, 경우에 따라 빈발하거나 지속할 수 있다.

다음은 안과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아이들의 눈 보호 법 7가지.

◆ 스마트 기기를 쓸 때는 타이머로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게 좋다. 비디오 게임을 할 때는 한 레벨을 마칠 때마다 20초간 창밖을 보게 하라.

◆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권하고, 두 챕터를 읽을 때마다 역시 한 번씩 창밖을 내다보게 하라.

◆ 스마트 기기를 야외 등 밝은 장소에서 쓰지 못하게 하라. 스크린에 반사된 빛이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

◆ 스크린의 밝기를 눈이 편안하도록 조절하라.

◆ 바른 자세로 컴퓨터를 쓰거나 책을 읽도록 하라.

◆ 디지털 기기를 멀찍이 떨어져서 보게 하라. 약 50센티미터가 이상적이다.

◆ 스크린을 보는 동안 눈을 자주 깜박거리게 하라.

미국 안과 학회 대변인 데이비드 이플리 박사는 “달릴 때 다리가 아프면 멈추듯,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하다가 눈이 피로해지면 멈춰야 한다”면서 “보안경 같은 도구를 주는 것보다는 좋은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MJTH/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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