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활동 줄여도 당뇨병 위험 증가 (연구)

아주 짧은 기간이라도 활동성을 줄이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 신체역학과 연구팀은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과체중의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2주 동안 하루에 1000걸음 이하로 걷게 해 활동성을 감소시켰다.

그 결과, 혈당 수치가 상승하며 당뇨병 발병을 가속화시켰고, 일부 환자의 경우 정상 활동을 재개한 후에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크리스 맥글로리 선임 연구원은 “연구 참가자의 당뇨 증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상적인 활동으로 돌아 왔을 때에도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 휴식 또는 입원으로 인해 활동성이 떨어진 노인들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의 스튜어트 필립스 교수는 “당뇨병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들고 종종 복잡하기도 하다”며 “장기간에 걸쳐 쉬어야만 했던 사람들은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글로리 선임 연구원은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노인들은 대사 건강을 회복하고 활동성이 줄어들어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활발한 재활, 식이 요법, 약물 치료 등의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Failed Recovery of Glycemic Control and Myofibrillar Protein Synthesis With 2 wk of Physical Inactivity in Overweight, Prediabetic Older Adults)는 ‘더 저널스 오브 제론톨로지(The Journals of Geron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Kzenon/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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