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물놀이로도 무좀 옮을까?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 무좀이 옮을까?

옮는다.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무좀이 공공 사워장에서 옮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된 건 70년도 넘는다.

1940년대 아치볼드 코크란 등 근거 중심 의학자들은 영국 광산 노동자들이 무좀에 많이 걸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검댕투성이 광부들을 위해 설치한 공용 샤워시설이 문제였다.

1954년 미국 애틀랜타 주 교도소의 샤워실 바닥에서 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가 확인됐다. 이후 태국 해군, 알제리 육군 등과 튀니지의 세족(洗足) 의식에서도 무좀균이 확인됐다.

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는 덥고 축축한 환경에서 창궐한다. 공중목욕탕, 탈의실, 수영장 등은 무좀균의 온상이 되기에 십상이다. 통풍되지 않는 눅눅한 신발도 마찬가지.

무좀을 예방하려면 신발을 며칠에 한 번은 잘 말려줘야 한다. 발은 비누로 씻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야 한다. 나일론 등 잘 마르지 않는 소재의 양말을 피하고, 세탁한 양말은 햇볕에 말려 소독하는 게 좋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곰팡이의 서식처인 발톱을 규칙적으로 짧게 깎고, 공용 탈의실이나 샤워실에서 개인용 샌들을 신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임상 강사 리처드 클라스코 박사는 “플립플롭 같은 슬리퍼는 통풍이 잘돼 무좀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신고 난 다음에는 젖은 수건으로 잘 닦아낸 다음 물로 헹궈 말려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DisobeyArt/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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