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 오래 가면 질환 증상일수도

딸꾹질이 짧게 끝나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사람이 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딸꾹질 세계 기록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농부는 69년 9개월 동안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다.

미국 로욜라 대학교 메디컬센터의 신경학자 스타시아 루스 박사와 매튜 워드지액 박사가 ‘커런트 뉴롤로지 앤 뉴로사이언스 리포츠(Current Neurology and Neuroscience Reports)’ 최신호에 기고한 기사에 따르면, 오래 지속되는 딸꾹질은 근본적인 질환과 관련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딸꾹질은 2일 이상 계속되는 지속성 딸꾹질과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다루기 힘든 딸꾹질로 나뉘는데 이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근본적인 몇 가지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4000여 명이 딸꾹질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데 다루기 힘든 딸꾹질을 겪는 사람의 91%가 남성이며 5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딸꾹질의 일반적인 원인은 탄산음료 마시기, 과식, 불안, 스트레스, 술, 향신료, 흡연, 소화나 호흡 기관에 대한 자극 등이 꼽힌다.

하지만 다루기 힘든 딸꾹질의 경우 다양한 질환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쇄골(빗장뼈)과 흉골(복장뼈)을 연결하는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경우도 있었고, 폐에 생긴 혈전이 딸꾹질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몇 가지 약이 딸꾹질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딸꾹질을 치료하는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는 자신의 경험이나 일화적인 증거에 의존한다.

어떤 의사들은 다양한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다른 치료법으로는 최면이나 침술, 알갱이 형태의 과립 설탕 삼키기 등도 있다.

[사진=Nicoleta Ionescu/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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