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폭행 근절 15만 명 동참…폭력 추방 노력 계속”

대한의사협회가 적극 주도한 의료인 폭행 근절 국민 청원이 마감된 가운데, 협회가 의료 기관 폭력 근절을 위한 행동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의료인 폭력 근절 청와대 국민 청원에 15만여 명 참여’ 성명을 통해 국민 청원 진행 상황 및 향후 행동 계획을 밝혔다.

의료인 폭행 사건은 지난 7월 초 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 보도를 시작으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의협은 “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의료인 폭행 근절 청와대 국민 청원(‘감옥에 갔다 와서 칼로 죽여버리겠다’)이 청원 기간 내내 최다 추천 목록의 자리를 지키며 지난 2일 최종 14만7885명 동의로 마감됐다”고 알렸다.

의협은 “7월 한 달간 4차례 이상 의료인 폭행 사건이 보도됐다”며 “응급실 등 의료 기관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력 사건으로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충격받고 분노했다”고 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폭력 없는 안전한 진료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모든 보건의료인,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정부가 직접 답하는 기준인 20만 명에 달하지 못했지만 15만이라는 숫자를 결코 무시하거나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국민 청원 마감과 별개로 의료 기관에서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의협은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5건 의료법 및 응급의료법 개정안의 조속한 법안 통과를 희망한다”고 했다.

의협은 “경찰청장과 조속한 면담을 통해 초동 수사 강화, 가해자 적극 구속 수사, 무관용 원칙 등을 세워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청과 협의에서 응급실 내 무장 경찰 상주 필요성, 의료인 폭행 전담 대응팀 조직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5일 서울 효자동 치안센터에서 정부의 답변을 요구하는 집회를, 1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응급실 의료인 폭력 사태 대응을 위한 비상 대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Luis Molinero/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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