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기만 한 생리컵, 어떻게 쓸까?

여성용품 안전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리대, 탐폰, 생리컵 안전 사용법을 배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여성들이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생리용품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리용품 안전 사용 동영상을 제작, 식약처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여성 건강권 보장을 위한 ‘여성 건강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동영상을 제작했다. 2018년 7월 30일 기준 국내 판매가 허가된 생리 용품은 생리대 1944품목(67개사), 탐폰 55품목(11개사), 생리컵 4품목(4개사)이며 생리컵 5품목(5개사) 품목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1. 생리컵

생리컵은 개인별 신체 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검지를 이용해 자신의 질 입구~자궁 경부까지의 길이를 확인한 후 알맞은 크기의 생리컵을 구매하며, 1~2년에 한 번씩 새 제품으로 교환한다.

생리컵은 깨끗한 물로 세척 후 끓는 물에 약 5분간 소독해 사용한다. 최대 1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4~6시간마다 교체한다. 사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제품 세척 시 전자레인지, 알코올을 이용하면 제품이 변형되거나 피부 자극이 커질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알러지 반응, 이물감으로 인한 불쾌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실리콘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 질 내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2. 탐폰

탐폰은 개인별 생리량을 확인해 흡수력이 가장 낮은 제품을 사용한다. 직접 몸 안에 삽입하는 제품이므로 낱개 포장이 파손됐거나 삽입관 형태가 변형 또는 갈라진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탐폰은 삽입관 손잡이가 몸 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손잡이 부분을 꼭 잡고 삽입한다. 사용 후에는 삽입관이 몸 안에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탐폰을 오랫동안 교체 없이 사용하면 드물게 독성 쇼크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독성 쇼크 증후군은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 저하 등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쇼크 방지를 위해 제품 하나당 8시간을 넘겨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사용한 탐폰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3. 일회용 생리대

일회용 생리대는 개인별 생리량, 생리 시기 등에 따라 적당한 크기, 적절한 흡수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생리량이 적더라도 가능한 2~3시간 마다 제품을 교체해야 생리혈이 흡수된 생리대에 세균이 증식하지 않는다.

펄프 등이 사용되는 일회용 생리대는 제품 특성상 표장이 손상되면 벌레가 침입하거나 습기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제품의 낱개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발진, 염증 등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한다.

한편, 이번 안내 동영상은 식약처 홈페이지(mfds.go.kr)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7월 31일 생리대 안전 사용 영상이 배포 완료됐으며 오는 8월 8일 탐폰, 14일 생리컵에 대한 안전 사용 영상이 추가로 올라온다.

[사진=millemamme.org]

    맹미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