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소득 500만 원 가정 아이, 대사증후군 위험 42%↓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이 밝혀졌다. 비만, 부모의 병력, 수면 부족, 그리고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았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연구팀이 서울시와 경기도 서남부 지역 소아청소년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대사증후군 유사상태의 발생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은 지속해서 늘어 2017년 17.3%까지 증가했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기의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계질환과 대사성질환의 발병을 높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성인 대상의 연구만 진행되어 소아청소년만을 위한 대사 합병증 예방 및 대책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이번 연구팀은 코호트 모집단에서 대사증후군이 없던 6~15세 소아청소년 1309명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 영양 상태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중 31.32%에서 대사증후군이 발병했다.

연구팀이 대사증후군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 소아일 때 이미 과체중 이상으로 비만인 경우 ▲ 부모가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 평소 8시간 미만으로 자는 경우 ▲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을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시작할 때 이미 과체중 혹은 비만이었던 소아는 정상 체중이었던 소아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이 3.83배 높았다. 또한 부모가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1.28배 증가했다.

수면시간도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 중 하나였다. 하루 평균 8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는 소아청소년은 9시간 이상 잠을 자는 소아청소년에 비해 심혈관질환 포함 대사증후군 위험이 1.93배 증가했다.

반면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성은 감소했다. 월 평균소득이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 가정의 소아청소년은 대사증후군 위험성이 25% 정도만 감소했지만, 500만 원 이상인 가정의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성은 42%나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 및 치료 대상으로는 저소득층, 과체중 이상의 비만아,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부모의 자녀가, 교육내용에는 소아청소년기 충분한 수면시간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박경희 교수는 “이미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로 이에 대한 예방 및 관리 중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국내 소아청소년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된 비만 관련 대사 합병증에 대한 위험요인을 규명함으로써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근거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아질환 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발표됐다.

[사진=Montri Thipsorn/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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