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한 다음날 더 행복해진다 (연구)

섹스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거기 더해 감정적 이익 역시 상당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행복감을 높이고, 삶의 의미를 준다는 것.

미국의 조지 메이슨 대학 연구진은 152명의 대학생이 3주간 성적 행동, 감정, 느낌을 기록한 일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성적 행동을 한 다음날, 삶을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진한 키스에서 섹스에 이르기까지, 행동의 층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경험이 얼마나 흡족했는지도 별 상관이 없었다. 심지어 사귀는 사이인지 아닌지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행복감이 더 크게 증가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친밀한 성적 교류는 모든 타입의 관계에서 만족감을 이끌어냈다.

토드 캐쉬단 교수에 따르면, 이런 현상의 뿌리에는 소속감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요구가 있다. 섹스를 통해 가깝게 여기는 사람에게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누군가가 자기 몸에 대해 접근을 허락한다는 것, 당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에는 심오한 의미가 있다”면서 “그 섬세한 수용의 경험이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드 캐쉬단 교수는 2014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일기를 분석한 적이 있는데, 당시 참가자들은 즐거운 성 관계를 가진 다음날이면 사회적 분노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보통 때보다 타인의 시선에 대해 덜 걱정했고,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겼다. 그는 이런 현상에 대해 상대방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면서 섹스가 ‘고독이나 사회적 고립감에 대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Sexuality leads to boosts in mood and meaning in life with no evidence for the reverse direction: A daily diary investigation)는 ‘감정(Emotion)’지에 실렸다.

[사진=Nemanja Novakovic/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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