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 형제, 반등할까?

코스닥이 연일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 바이오 주도 속절없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제약 바이오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맙테라 실적 악화, 트룩시마 반사 이익?

국내외 제약 바이오 기업은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 발표를 하거나 예정하고 있다. 25일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젠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대부분의 매출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해외 파트너사, 오리지널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실적 발표에 주가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26일(한국 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로슈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약 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를 판매하고 있다.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맙테라 전체 매출은 지난 1분기 17억1300만 프랑(1조9358억 원)과 큰 차이 없는 17억4100만 프랑(1조967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 매출이 크게 줄었다. 지난 1분기 2억8200만 프랑(약 3070억 원)으로 전년(2017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도 2억4300만 프랑(약 274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매출이 하락했다.

따라서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셀트리온 트룩시마 매출 상승이 예견되고 있다. 트룩시마는 맙테라 바이오시밀러로서는 최초로 지난해 4월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로슈는 맙테라 실적 부진에 대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서 경쟁이 심화 됐기 때문”이라며 트룩시마를 주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램시마, 미국 매출 수직 상승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한 메리츠종금증권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미국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는 2018년 상반기 동안 미국에서 매출 20억2080만 달러(2조2764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가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램시마(수출명 인플렉트라)는 2018년 상반기 동안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5.9% 증가한 7870만 달러(8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6월 한 달만 하더라도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는 6억78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지난달(5월) 대비 -3.3%가 감소했지만 램시마는 전년 동기 211.7%가 증가한 2710만 달러(305억 원)를 벌어들였다.

미국과 유럽에서 램시마를 판매하고 있는 화이자는 오는 31일(한국 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트룩시마와 허쥬마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테바는 다음달(8월) 2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발 BAP도 셀트리온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바이오시밀러 액션 플랜(BAP)를 발표했고, 오는 9월 4일에는 BAP 관련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업계에서는 BAP 정책으로 바이오시밀러 미국 허가가 지금보다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미현 연구원은 “BAP 정책 중 바이오시밀러 미국 허가 시 해외 임상자료 인정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허가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강양구 연구원은 “BAP 발표 후 램시마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트룩시마 및 허쥬마 허가 역시 보다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사진=nastinka/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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