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가는 대형 병원, 병원 내 감염 더 높다

2016년 병원 내 감염 건수가 2014년에 비해 1000여 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25일 ‘믿고 가는 대형 종합 병원, 오히려 병원 내 감염은 더욱 높아’ 자료를 말표했다.

이명수 의원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환자실 의료 관련 감염 건수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3989건으로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집계된 2524건보다 1465건 많았다.

이명수 의원은 “제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활동 당시 보건복지부 국정 감사에서 병원 내 2차 감염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감염 건수와 감염률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집계된 자료를 보면 900병상 이상 병원 감염률이 699병상 이하 병원의 감염률보다 오히려 더 높다”고 말했다. 900병상 이상 대형 의료 기관의 병원 내 감염률은 3.31퍼센트로 699병상 이하 의료 기관 감염률 2.6퍼센트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명수 의원은 “메르스 사태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이라 자부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장 많은 병원 내 감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도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한 사건이었다”며 “대형 병원들의 병원 내 감염 예방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닌지 관련 기관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은 “현재 전국 병원 감염 감시 체계(KONIS) 신고는 의료 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서 신고하지 않는 이상 집계되지 않은 감염 건수도 많다”며 “복지부, 질본, 각 지자체 감독 기관에서 현장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문제가 발생한 의료 기관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해 병을 고치러 갔다가 오히려 병을 얻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Sarawut Chamsaeng/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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