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감 있는 이불, 불안증 완화한다 (연구)

이불의 무게감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인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다.  

한여름 두꺼운 이불을 덮긴 어렵지만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은 꼭 이불이 아니더라도 몸 위에 약간의 무게감을 더하는 것으로 기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아이들이 엄마와의 분리불안을 해소할 목적으로 애착인형을 배 위에 올려두고 자는 것과 비슷하다.

불안장애에 대한 공식적인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과중한 업무, 대인관계, 재정적 어려움, 건강상 이슈 등이 심리적인 불안 수치를 높인다.

이럴 때 기분을 개선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심호흡, 공원 산책, 셀프 마사지 등이 불안감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무게감 있는 이불도 이런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몸 위에 적당한 무게감이 더해질 때 심리적인 안정감이 높아지고, 수면의 질도 향상된다는 것.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점에서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대체보완의학회저널(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실린 연구에서는 바닥에 몸을 눕힌 상태에서 몸 위에 약간의 무게를 가하는 DPT요법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생성을 감소시킨다는 점이 확인됐다.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면 심박동수와 혈압 증가 등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증상이 누그러든다.

정신건강 작업치료저널(Journal Occupational Therapy in Mental Health)에 실린 또 다른 연구에서는 30파운드(약13.6킬로그램)의 무게가 나가는 이불을 덮고 자면 불안 수치가 63%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이불 자체가 마법 같은 효과를 일으킨다기보다 이불과 함께 한 개인의 경험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불을 덮었을 때 느꼈던 포근함과 안정감이 이불의 무게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진=Yuganov Konstantin/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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