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병상 많고 의사-간호사 없다

우리나라 병원 병상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반면 의사, 간호사 수는 OECD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 통계 2018’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위치, 현황 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OECD 보건 통계는 각 회원국의 건강 상태, 보건 의료 자원 및 이용 현황, 의약품 현황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로 각국 정책 기초 자료로 많이 활용된다.

OECD 보건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총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병상으로 OECD 평균인 인구 1000명당 4.7병상보다 약 2.6배 많다. 지난 5년간 OECD 국가 대부분의 병원 병상 수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5년 전에 비해 1.3배가 증가했다.

자기 공명 영상(MRI), 컴퓨터 단층 촬영(CT) 장치 보유 대수는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해 물적 자원은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확보 수준은 크게 뒤떨어졌다.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의과 대학 졸업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인 인구 10만 명당 12.1명에 훨씬 못 미쳤다.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임상 간호사 수도 인구 1000명당 6.8명으로 OECD 평균인 인구 1000명당 9.5명에 미치지 못했다.

국민 일인당 의사의 외래 진료 횟수는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17회에 달해 OECD 평균인 7.4회보다 2.3배 높았다. OECD 국가 대부분이 ’10일 미만’인 환자 일인당 평균 재원 일수는 18.1일로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분석 자료를 통해 국제 사회 보건의료 분야의 우리나라 위치를 확인하고 보건의료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 중심의 보건 의료 정책 방향 설정 및 이행 과정에서 적확한 통계 지표를 구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책 운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Aleksandar Mijatovic/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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