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태운 부모 절반, 휴대전화 들고 운전 (연구)

운전할 때는 집중이 중요하다. 산만함은 곧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들 절반은 아이를 태우고 운전할 때도 휴대 전화를 사용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과 펜실베이니아 간호 대학 연구진은 4세에서 10세 사이 어린이의 부모거나, 정기적으로 그 또래 어린이를 돌보는 18세 이상 성인 760명을 대상으로 운전 습관을 조사했다. 그들은 석 달에 걸쳐 적어도 여섯 번 이상 아이를 태우고 외출했는데, 그 과정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보호자들 중 반 이상이 운전하는 동안에도 휴대 전화를 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모 등 보호자의 52.2%는 운전하면서 통화를 했다. 33.7%는 문자 메시지를 읽었고, 26.7%는 자기 쪽에서 메시지를 보냈다. 새롭게 등장한 산만함의 동인은 소셜 미디어. 보호자의 13.7%가 아이를 태우고 가면서 소셜 미디어를 이용했다.

연구진은 휴대 전화 사용과 다른 운전 습관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를 태우고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운전자들은 휴대 전화와 관련해 어수선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캐서린 맥도날드 박사는 “운전을 하는 동안에도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싶은 욕망, 그걸 돕는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위험을 키우고 있다”면서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어른들에게 안전벨트를 매고 휴대 전화 사용은 자제하라는, 그 기본적인 교육이 너무나 필요한 때”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Factors Associated with Cell Phone Use While Driving in a Survey of Parents and Caregivers of Children ages 4-10 Years)은 ‘소아과 저널(Journal of Pediatrics)’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사진=leonardo2011/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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