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고서 걷기만 해도 살 안 쪄 (연구)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는 이유로 금연을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금연 뒤 입맛 등이 살아나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지만 운동을 약간만 해도 적정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 흡연자 4700여 명을 대상으로 3년 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담배를 끊은 사람은 계속 담배를 피운 사람에 비해 체중이 평균 3.5 킬로그램 증가했다.

그러나 금연 뒤 운동 등 신체 활동을 늘린 사람은 체중이 평균 2.2킬로그램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운동은 담배를 끊기 전 비만이었던 사람의 건강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뤄쥐화 연구원은 “담배를 끊은 뒤에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 때 운동을 하면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보다 체중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1주일에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150분 정도할 때 체중이 거의 늘어나지 않는 등 효과가 가장 좋았지만 1주일에 90분 정도 적당한 속도로 걷기 운동만 해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미폐경학회의 집행 이사인 조안 핀커튼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담배를 끊기 전의 신체 활동량과는 상관없이 금연 후 운동을 하면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살찔 염려 때문에 금연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Postmenopausal smokers now have one less excuse not to quit)는 7월 11일(현지 시간) ‘메노포즈(Menopause)’에 실렸다.

[사진=Sezeryadigar/gettyimagesban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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