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한국형 AI 의사 ‘닥터 앤서’ 개발 착수

고대 구로병원이 한국형 정밀 의료 서비스 닥터 앤서(Dr. Answer) 개발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닥터 앤서는 한국인의 진료 기록, 영상, 유전체, 생활 습관 등 의료 정보 빅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정확한 질병 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 방법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다.

고대 구로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원을 통해 닥터 앤서 개발을 위한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 추진단’ 사업에 착수했다. 2020년까지 총 357억 원을 투입해 AI 의료 데이터 통합·연계 기술과 국민 체감형 AI 의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본 사업은 총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심뇌혈관 질환, 유전 질환 등 총 8개 중점 질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대구로병원은 소아 희귀 난치성 유전 질환인 발달 장애와 난청, 대장암, 치매 3개 분야에 참여하며, 은백린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총 책임을 맡았다.

소아 희귀 난치성 유전 질환 분야를 담당한 은백린 교수와 송재준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유전자 분석 업체 3billion과 함께 각각 소아 발달 지연 환자와 난청 환자에서 AI 기반 유전자 분석을 통한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한다. AI를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 기술을 구축함으로써 효과적인 발달장애와 난청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대장암 분야를 맡은 이선일 고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수년 전부터 AI 기반 다학제 진료 시스템 개발에 대한 국책 과제를 수행해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4기(말기) 대장암 환자의 전이병소(간) 정밀 치료를 위한 진단 평가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치매 분야를 담당하는 정현강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 영상 기반 치매 조기 진단 알고리즘과 뇌 자기공명영상 결과에 대한 시각화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닥터 앤서 솔루션 추진단은 서울아산병원이 총괄 주관하며, 고대구로병원을 포함해 질환별 고품질 의료 정보를 보유한 25개 의료 기관과 지능형 의료 소프트웨어 기술 및 학습 데이터 연계 통합 환경을 개발할 19개 의료 IT 기업 등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 중이다.

[사진=sdecoret/Shutterstock]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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