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조기 발견 시 90% 완치…식습관이 중요

위암은 한국 사람에게 매우 흔한 암이다. 다행인 것은 위암 사망률이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12월 발표한 암 등록 통계에 의하면 국내 암 발생 1위는 위암이다.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해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25.5명에서 21.5명으로 감소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에 기여했다.

위암은 크게 ‘조기 위암’과 ‘진행 위암’으로 나뉜다. 조기 위암은 암 세포가 위벽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생긴 것으로, 위벽 침습이 깊지 않고 림프절의 전이도 적어 치료를 받으면 90%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진행 위암은 암이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이상 뚫고 들어간 암이다. 이 경우 암이 위 주변의 림프절까지 퍼지거나 간, 췌장, 횡행결장, 비장 등의 주변 장기로 직접 침습할 수 있다. 림프관이나 혈관을 따라 간, 폐, 뼈 등으로 전이되거나 위벽을 뚫고 나와 장을 싸고 있는 복막으로 퍼질 가능성도 있다.


초기 위암은 무증상…진행 단계에서 증상 보여

문제는 조기 위암 환자의 80%는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증상이 있더라도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처럼 위염 증상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무시하고 넘기기 쉽다.

진행 위암에 접어들면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며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팽만감이 나타나고 의욕을 잃게 된다. 구역질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 다른 위 질환은 구역질이 자연히 소실되거나 치료 후 없어지지만 위암이면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한다.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피가 섞인 흑색 변을 보거나 토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말기까지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려면?

위암은 증상만으로 조기 진단이 어려우므로 위내시경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위 질환 때문에 약물 치료를 받은 사람은 재발 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며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는 40세 이후 소화기 관련 증상이 없더라도 내시경 검사를 1~2년에 한 번씩 꾸준히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에 의하면 40세 이전이라도 소화기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것이 권장된다.


혼밥족 위암 늘어…식습관 개선해야

위암을 예방하려면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염분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술과 담배, 간접흡연도 멀리해야 한다. 신선도가 떨어진 오래된 음식 섭취를 주의하고 질산염 함유량이 높은 포장된 육류제품이나 훈제육 섭취도 줄이도록 한다. 최근에는 혼자 밥을 먹는 20~30대 ‘혼밥족’의 위암 발병률이 크게 늘고 있다. 혼자 밥을 먹을 때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 같은 식습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Khaoniewping/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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