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발생 질환 달라…시간대별 질환 8

각종 질병이나 증상이 시간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신경과학과 러셀 포스터 교수는 “인간의 생리와 행태는 신체 내부의 시계에 의해 조절되거나 적어도 미세 조정된다”고 말한다.

신체 내부의 24시간 사이클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생물학적 조절기가 조율한다. 이 사이클은 다양한 생물학적 작용과 호르몬 농도의 변화를 조절하는 데 이 모두가 특정 상태를 유발하거나 증상이 일어날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다. ‘데일리메일’이 특정 증상이 일어나는 주요 시간대를 소개하며 이를 알고 있으면 대비책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1. 오전 4시: 천식

많은 환자들이 숨을 쌕쌕하며 쉬는 증상이 가장 심한 시간대다. 감염 표지인자의 수준도 이 때 가장 높아져서 신체에 기도를 좁히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은 설명한다. 밤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더 많이 노출된다거나 호르몬 변화 탓이라거나 하는 이론도 있다.

2. 오전 6시~오전 10시: 심장 마비

심장 마비와 뇌졸중 위험은 오전 6시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오전 10시경 최고조에 이른다. 신체가 깨어나 활동하려면 산소가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혈압을 높이는 화학 물질이 분비된다.

이것은 위험 군에 속한 사람에게 심장 마비 위험을 높이는 요소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에 붙어있는 지방 덩어리를 떨어뜨려 이것이 혈관을 막게 된다는 이론도 있다.

3. 오전 7시: 통풍

통풍은 요산 농도가 높아서 이것이 관절 주위에 결정을 이루며 뭉쳐서 생기는 통증으로 발에 많이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혈액 내 요산의 농도는 오전 7시에 가장 높고 오전 11시에 가장 낮다. 두 시간대의 농도 차이는 2.8배다. 잠자는 사이에 요산이 쌓이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4. 오전 8시: 알레르기

눈이 가렵고 콧물이 흐르는 알레르기 증상은 아침에 가장 심하다. 전문가들은 이불이나 침대보를 접어 넣는 과정에서 집 먼지 진드기를 비롯한 원인물질이 공기 중에 퍼지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5. 오전 9시: 편두통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시간대는 오전 8~10시다. 또 오후 8시~오전 4시에는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극적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아침에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머리의 혈관이 팽창하면서 통증,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것이다.

6. 오전 10시: 관절염

전문가들은 “관절이 아프고 뻣뻣해지는 증상은 아침에 가장 심해진다”고 말한다. 밤에는 활동을 하지 않는 탓일 수도 있고 혹은 체내 호르몬 수준이 달라진 것이 이유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서서히 방출되는 유형의 소염제를 잠들기 직전에 복용하면 아침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7. 오후 3시: 공황 발작

불안감과 공황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대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발작 위험은 오후 7시까지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 오전 10시 이전에 일어나는 공황 발작은 10%에 불과했다.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오후 시간대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것은 신경계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간대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사건들이 이미 일어났을 시간대인 탓일 수도 있다.

8. 오후 10시: 습진, 건선

건선이나 습진 같은 감염성 피부병이 있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7명꼴로 이 시간대에 증상이 심해진다. 옴이나 만선 신부전 있는 사람들이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것도 밤 시간이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피부 온도의 차이가 원인이라고 한다. 체온이 높으면 신경 말단의 자극이 심해져 가려움을 더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밤에는 피부의 수분도 줄어들기 때문에 건조하고 가려운 느낌이 커진다.

[사진=Lopol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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