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심정지 예측 AI, 유효성 입증으로 인허가 속도

국내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뷰노가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DEWS(VUNO Med-DEWS)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DEWS 인허가 절차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사용하던 기존의 심정지 예측 시스템은 입원 환자의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수정 조기 경고 점수(MEWS) 지표를 평가하는 것으로, 예측 정확도가 낮고 오경보율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뷰노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과 약 2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혈압, 심박 수, 호흡 수, 체온 등 4가지 활력 징후 데이터를 이용해 심정지와 사망 위험도를 발생 24시간 이내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

임상 연구 결과, DEWS는 기존 지표 시스템 및 기타 알고리즘보다 예측률과 오경보율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DEWS의 입원 환자에 대한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예측률은 85%로 MEWS의 60.3%보다 높은 정확도(AUROC)를 보였다. DEWS의 민감도(이상 환자를 이상으로 판단한 비율)는 MEWS 대비 최대 24.3% 높았으며, 오경보율은 41.6% 낮았다.

또 일반적으로 위험에 대한 알림은 1000병상 병원의 경우 시간당 40회 이내의 알림이 가장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시간당 최대 40회 알람이 발생하도록 알고리즘을 설정한 경우, 심정지 발생 예측에 대해 MEWS는 4% 민감도를 보인 반면, DEWS는 42.7% 민감도를 보였다.

뷰노는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DEWS의 의료 기기 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내 신속대응팀에서 환자의 이상 여부를 조기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DEWS가 활용되고 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본 연구 결과는 위험 징후를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고 적시에 개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DEWS가 사람을 살리는 인공지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 임상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지(JAHA)’에 게재됐다.

[사진=FlashMovie/Shutterstock]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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