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10%만 빼도 심장 떨림 증상 개선 (연구)

비만한 사람이 체중의 10%만 줄여도 심장의 심방이 떨리는(심방 세동)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 세동은 심장의 심방이 무질서하게 매우 빠르게 떨리면서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이다. 발작성 심방 세동은 가슴 두근거림, 흉통, 호흡 곤란, 운동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으로 전환되면 심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 전기 생리학부 연구팀은 뚱뚱한 심방 세동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4년 동안 이들에게 식이요법과 생활 방식 개선, 운동 등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따르게 했다.

이에 따라 대상자들은 열량이나 탄수화물 함량이 높거나 가공된 식품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 프로그램은 매일 30분씩 1주일에 200분을 목표로 걷기 등 적당한 강도의 운동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대상자들은 고혈압 여부를 모니터하고 혈당을 낮추고,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등 심방 세동의 위험 인자를 조절하는 데 연구팀의 도움을 받았다.

연구 결과, 적어도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한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체중을 줄인 135명 중 88%에서 심방 세동 증상이 사라지거나 발작성 심방 세동과 관련된 증상도 없어졌다.

반면에 원래 체중의 3% 이하로 감량한 116명 가운데 41%에서 발작성 심방 세동이 만성화로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16명 가운데 단 한 명만 만성 심방 세동이 발작성 심방 세동으로 개선됐다.

연구팀의 다눈자야 락키레디 박사는 “비만인 심방 세동 환자가 체중의 10%만 빼도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체중 감량의 정도와 심방 세동 개선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Obese people with atrial fibrillation can reduce or reverse the effects of the condition by losing weight)는 ‘유로페이스(Europa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vgstudi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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