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혈액암 치료제 자카비, 현장에서 사망 위험 감소

노바티스 희귀 혈액암 치료제 자카비(성분명 룩소리티닙)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효과성을 입증했다. 기존 지지 요법 대비 혈전 및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

노바티스는 28일 자카비의 리얼 월드 데이터 연구 및 골수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동정적 사용 승인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15일 열린 23차 유럽혈액학회(EHA)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제3상 임상 연구 및 스페인 GEMFIN(Group of Ph-negative Myeloproliferative Neoplasms) 임상 등록 환자의 리얼 월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이드록시우레아 치료에 내성 또는 불내성을 보이는 진성 적혈구 증가증 환자 가운데 자카비로 치료받은 환자군과 기존 지지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생존율 및 혈전 생성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자카비로 치료받은 환자가 기존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전반적으로 생존 기간이 유의하게 길었고(Hazard Ratio=0.28 [0.11-0.72]), 혈전 위험 또한 낮은(HR=0.21 [0.06-0.76])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스페인 알베르토 알바레즈라란 바르셀로나 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사는 “임상 시험뿐 아니라 환자의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자카비로 치료한 골수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규모의 동정적 사용 승인 시험의 효능 및 안전성을 분석한 연구 데이터도 공개됐다.

이 연구에서 자키비로 치료받은 골수섬유증 환자 가운데 진행 초기에 더 높은 용량(10밀리그램 이상, 하루 2회 복용)으로 치료받을 경우, 비장 크기 감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미트 히라와트 노바티스 글로벌 항암제 개발부문 대표는 “골수 증식성 종양 환자는 치료 선택지가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자카비가 진성 적혈구 증가증 및 골수섬유증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카비는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13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16년 하이드록시우레아에 내성 또는 불내성을 보이는 진성 적혈구증가증 치료제로도 국내 승인받은 바 있다.

[사진=CA-SSIS/shutterstock]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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