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대마초 추출 의약품 최초 승인

미국에서 대마초 추출 처방약을 최초로 승인했다.

25일(현지시간) 타임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귀 소아 간질 처방약 에피도렉스(Epidiolex)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에피도렉스는 영국의 제약회사 GW파머수티컬이 대마초 뿌리에서 추출한 물질을 정제해 만든 시럽 형태의 약품이다.

드라베 증후군(Dravet syndrome), 레녹스-가스토 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 등 희귀 소아 간질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베 증후군은 4만 명에 1명 꼴로 발병하는 희소병이며 발열 및 전신성 강직, 발작 등이 나타난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도 드라베 증후군과 비슷한 질병으로 두 질병 모두 현재 유통되는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편이다.

FDA는 이 약품을 다른 간질약과 혼합해 투약할 때 발작 제어에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225명의 리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대마초 오일인 칸나비디올(CBD)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도 이번 승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50개 주 가운데 29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고 있다. FDA의 이번 승인은 현재 연방 법률 상에서 대부분 불법인 대마초 추출 처방약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마초의 치료 목적 사용은 점차 규제가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gettyimagesbank.com/i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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