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못 참는 젊은이 늘었다, 다뇨증 원인은?

직장인 A 씨는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커피를 마시고 점심 저녁을 먹은 후에는 꼭 커피를 마신다. 사람을 만날 때도 커피를 마시고 졸릴 때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 당연히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항상 소변이 마려운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A 씨는 병원에서 다뇨증 진단을 받았다.

A 씨의 사례처럼 하루에 커피 등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과다한 카페인 음료, 지나친 수분 섭취로 다뇨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고에 따르면, 다뇨증 진료 인원은 2008년 2만9000명에서 2011년 3만8000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9.3%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은 2008년 1만4000명에서 2011년 1만9000명으로 연평균 10.6% 늘었고, 여성은 2008년 1만5000명에서 2011년 1만9000명으로 연평균 8.0% 증가했다.

이 같은 이유는 카페인이 포함된 다양한 음료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한 것과 무관치 않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각성 효과를 위해 고카페인 음료를 즐기거나, 충분한 수분 섭취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여러 음료를 비롯해 지나치게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은 보통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는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고자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소변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이 다뇨증의 원인도 된다.

우리 신체는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갈증이 생기기 때문에 목마름도 없는데 수분을 과잉 섭취할 필요가 없다.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고, 땀으로 소실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과도한 양의 물이나 음료를 섭취한다면 역시 다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 교수는 “다뇨증은 당뇨와 같은 질병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과다한 수분 섭취가 원인이므로 엄밀히 말해 방광 질환은 아니다”라며 “다만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변을 참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병원에 가서 꼭 진료를 받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포함된 이뇨제가 다뇨의 원인일 수도 있다. 고혈압 환자가 밤에 자주 화장실을 찾는다면 저녁에 이뇨제를 복용했을 확률이 높다. 가급적이면 오전에 이뇨제를 복용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진=andriano.cz/shutterstock]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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