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느라 지친 눈, 이렇게 푸세요

지난 14일 개막한 러시아 월드컵은 우리 건강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와의 시차로 인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경기를 봐야하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깨지고 피로가 쌓이기 쉽다.

특히 눈 건강에 좋지 않다. 새벽에 자는 가족들을 의식해 불을 꺼놓고 TV를 시청하거나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장시간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눈을 극도로 피곤하게 할 수 있다.

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따라서 수면을 통해 눈의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TV를 오래 시청하면 눈의 조직들이 긴장하고 눈의 피로가 가중된다.

또한 집중을 하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보다 30% 이하로 줄어 안구의 피로감, 두통,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전신 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를 볼 때는 실내조명과 TV, 또는 스마트폰의 밝기 차이를 최소화해 시청하는 것이 눈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피로해진 눈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틈틈이 눈 운동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로 해소를 위해서는 편안하게 눈을 감고 약 1분간 휴식을 한 후, 긴장을 풀고 초점을 맞추지 않은 상태로 가볍게 위쪽을 쳐다본 후 셋까지 세고, 다시 눈을 뜨고 셋을 세는 동작을 반복한다.

온찜질은 혈관을 넓히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속눈썹 안쪽의 기름샘의 일종인 마이봄샘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눈물 증발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따뜻한 수건을 10분간 눈 위에 올려 기름샘과 눈물샘을 열어준 후, 기름 찌꺼기가 빠져 나오도록 문질러 면봉이나 거즈로 노폐물을 닦아주면 된다.

이때 안구를 심하게 비비는 것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간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최근 시력 교정술을 받았다면 특히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사진= Blend Image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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