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음이온? 방사선 샤워하는 꼴!

“세계 어디에도 우리나라만큼 생활 속에 방사능 제품이 많은 나라가 없다.”

20일 열린 ‘라돈 침대 사태를 통해 본 생활 속 방사능 실태와 대응 방안’ 토론회에서 생활제품, 특히 건강 제품에서 방사선이 나온다는 지적이 나왔다.

생활 속 만연한 음이온 그리고 방사선

음이온 효과를 낸다며 쓰이는 원료가 모나자이트와 토르말린이다. 모나자이트는 국내에서 취급하는 원료 물질 중 가장 방사능 농도가 높은 물질이다. 일반 광물보다 방사능 농도가 약 2000배나 높다. 토르말린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물질로 모나자이트보다는 방사능 방출이 낮다.

음이온 제품의 음이온 방출 원리는 방사선을 방사시키는 모나자이트 등의 희토류 광석을 원료로 사용하는 천연광석법이다. 한국원적외선응용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측정 의뢰된 제품의 90%가 음이온 발생 원리 중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반 원료와 음이온 원료의 음이온 및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음이온과 방사선량이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한 방사선을 뿜어내는 모나자이트는 연간 국내 수입량이 200톤으로 추정된다. 모나자이트는 팔찌, 매트, 지압 제품 등 ‘건강’ 제품에 상당 부분 이용되고 있다. 국내 판매되는 생활제품에는 이처럼 광물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는데, 천연 방사성 핵종 중에서 특히 우라늄 계열과 토륨 계열의 핵종이 포함된 모나자이트, 토르말린 등의 광물 사용 빈도가 높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김혜정 운영위원장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베개, 벨트, 화장품, 악세사리, 마스크, 매트류 등 49개 제품 가운데 40개 제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 마스크에서 235베크렐, 베개에서 108베크렐, 원석 목걸이에서 44.41베크렐로 나타났다. 게다가 해당 제품은 모나자이트를 함유한다고 표기하지 않고 토르말린이라고 표기했다. 보통 음이온 기능을 내기 위해서는 모나자이트와 토르말린을 합성해서 사용하는데, 모나자이트는 문제가 되니 토르말린만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김혜정 위원장은 “음이온 발생 제품의 유익한 효과는 아직 명확하게 검증이 되지 않았지만, 천연 방사성 핵종을 원료로 하는 가공 제품 사용자는 과도한 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Egoreichenkov Evgenii/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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