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환자 매년 20만 명…산모 우울증 상담 센터 개소

난임 환자의 정서적 고통, 임산부 우울증 해결을 위한 중앙 상담 센터가 열린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19일 “난임 환자가 겪는 정서적 어려움 완화와 산전, 산후 우울증 개선을 돕는 중앙 난임 우울증 상담 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개소식은 오는 20일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진행되며 보건복지부 차관을 비롯한 관련 학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매년 약 20만 명 이상의 난임 환자가 집계되고 있다. 난임 환자들은 죄책감, 분노, 조급함, 무가치함, 서러움 등의 정서적 고통과 상실감으로 정신적 고통이나 사회생활에서의 위축을 경험한다.

최안나 중앙 난임 우울증 상담 센터 센터장(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은 “매년 약 20만 명 이상이 난임으로 진단되며 이 가운데 약 60퍼센트 이상이 고립 및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최안나 센터장은 “특히 산후 우울증은 산모의 10~20퍼센트가 경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영아 살해 후 자살이라는 최악을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산전, 산후의 정서적 어려움은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방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앙 난임 우울증 상담 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사업단에 새롭게 신설되는 조직이다. 중앙 센터로서 향후 ▲ 난임 환자와 임산부를 위한 상담 및 정서적 지원 ▲ 권역 센터의 표준화된 업무 가이드라인 개발 보급 ▲ 지역 사회를 위한 난임, 우울증 상담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한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개인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난임 및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서적 어려움을 국립중앙의료원이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난임 환자와 임신부, 산모에 대한 의학적 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번 중앙 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인천, 대구, 전남에도 권역 난임 우울증 상담 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차관은 “광역, 기초 정신 건강 복지 센터 및 보건소, 의료 기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중앙 난임 우울증 상담센터는 맞춤형 상담 센터를 제공하기 위한 개인 검사실, 상담실, 집단 요법실 등을 갖추고 있다. 향후 전문 의료진과 상담 전문가를 중심으로 진단-상담-치료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fizkes/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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