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안구건조증 더 많은 이유, 반영구 화장 탓?

안구건조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배 가까이 많다고 확인됐다. 호르몬 변화와 반영구 화장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안구건조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 2013년 약 212만 명에서 2017년 약 231명으로 연평균 2.1%씩 증가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남성은 2017년 기준 약 75만 명, 여성은 약 156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 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안구건조증 진료 인원 중 19.8%가 50대로 나타났다. 이어 60대 16.9%, 40대 16.3%로 중장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50대에서도 남자는 약 13만 6022명, 여자는 약 32만 693명으로 여성 환자가 훨씬 많았다.

인구 10만 명 대비 비교 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았다. 최대 2.4배까지 환자 수가 차이 났다.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눈물샘 및 안구표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에는 화장품과 속눈썹 문신 등이 안구건조증에 일부 기여할 수 있음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로 안구건조증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이유는 노화 현상의 하나라고 판단된다. 안구에서도 노화가 오는데, 눈을 깜박이는 눈꺼풀이 역할을 하는 동안 눈꺼풀 경계에는 만성적인 안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안검염으로 눈물 성분 중 하나인 지방이 눈물층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눈물층이 빨리 증발해 눈이 건조해진다. 또한, 노화 현상으로 눈꺼풀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말리게 되면, 눈물 배출이 지연되면서 장기적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박종운 교수는 “전체적인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 추세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영상단말기의 사용 급증과 미세먼지 문제 악화 등 복합적인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Alexander Raths/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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