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럽서 국산 복합 신약 우수성 알려

한미약품이 복합 신약 아모잘탄과 로벨리토를 앞세워 유럽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미약품은 대표 복합 신약 아모잘탄과 로벨리토에 대한 임상 결과를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이 발표한 임상 연구는 ▲ 아모잘탄 투여 환자 24시간 중심 혈압 및 활동 혈압의 조절 효과 ▲ 로벨리토 투여한 환자 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 등 2건이다. 발표는 한양대 의대 신진호 교수와 가톨릭대 의대 임상현 교수가 각각 진행했다.

신진호 교수는 ARB 단독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20주간 아모잘탄 투여군과 ARB/히드로클로로치아지드(hydrochlorothiazide) 복합제 투여군의 혈압과 혈역학적 지표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아모잘탄 투여군에서 ARB/히드로클로로치아지드 복합제 투여군 대비 24시간 활동 혈압 중 수축기 혈압의 조절 효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또 야간 수축기 중심 혈압과 맥파 전달 속도(PWV), 평탄지수(SI)와 같은 혈역학적 지수에 있어 우수한 조절 효과를 보였다.

특히 신진호 교수는 아모잘탄의 야간 중심 혈압 조절 효과에 주목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염분섭취에 의해 야간 혈압이 문제가 되는 동양인에 있어 아모잘탄의 강압 효과 및 혈관 보호 효과가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상현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931명을 대상으로 로벨리토 투여 후 3개월간의 혈압 및 LDL-C 조절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로벨리토를 투여한 환자군의 약 75%에서 혈압과 LDL-C 목표치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 로벨리토와 같은 복합제를 초기에 사용한다면 우수한 치료 효과 및 복약 편의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잘탄과 로벨리토는 국내에서 개발한 복합 신약을 다국적 제약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리딩 제품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예로 손꼽힌다.

2009년 출시된 아모잘탄은 세계 첫 번째 고혈압 치료 복합 신약으로, 연간 7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글로벌 제약 기업 미국 MSD가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수출 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완제품을 외국 기업이 역수입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국내 첫 번째 사례다.

로벨리토는 ARB 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 이르베사르탄(Irbesartan)과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 성분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을 결합한 국내 최초 복합제다. 한미약품과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가 제품 개발에서부터 출시, 마케팅까지 협업한 제품으로, 2013년 출시 이후 현재 시판 중인 13개의 ARB/스타틴 복합제 중 유비스트 처방 조제액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박명희 전무이사는 “이번 ESH에서의 발표는 아모잘탄과 로벨리토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약품은 앞으로도 국산 복합 신약의 유효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근거중심적 마케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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