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 건강이상설, 고령임신 진짜 위험할까?

출산 후 ‘의식 불명설’이 제기된 배우 추자현 씨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고령임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령산모의 임신과 출산은 젊은 산모에 비해 얼마나 위험한 걸까.

지난 1일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추자현 씨는 이후 경련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의식 불명이라는 건강 이상설이 떠돌았지만 추자현 씨 측은 현재 안정을 취하며 잘 회복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임산부의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고령 임신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학회에 의하면 초산 여부와 상관없이 35세를 넘으면 고령 임신이다. 1979년생으로 올해 만 39세인 추자현 씨 역시 노산에 해당한다.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과 점점 늦춰지는 결혼 적령기로 고령산모는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고령 산모는 20대 산모에 비해 출산 시 여러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 산모의 자연 분만 성공률은 20대와 비슷하다. 산전 검사와 합병증 관리를 잘 한다면 자연분만이 가능하다. 자연분만은 산모의 골반과 태아 크기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형아 출산 가능성은 임산부의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진다.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등의 기형아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는 것. 단 절대적 위험도 증가가 아닌 상대적 위험도의 증가이므로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임신성 고혈압으로 불리는 임신중독성 역시 고령산모에게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임신중독증으로 진료를 받은 산모 3명 중 1명이 고령 산모다.

임신 중독증이 있는 여성은 부종, 고혈압, 단백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 변화도 급격히 일어나므로 1주일에 1킬로그램 이상 늘어난다면 주치의와의 상의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35세를 넘어서면 정액의 양과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해 태아의 돌연변이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고령 임신도 산전 검사를 꾸준히 받고 관리한다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 따라서 지레 겁먹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 관리, 정기 검진 등을 실행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사진=Elena11/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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