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분노 조절 장애’, 단순한 성격 문제?

분노 조절 어려움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분노 조절 장애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유소영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요즘 ‘나도 분노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는 상담 문의가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단순한 성격 문제라고 넘겼던 부분도 점차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려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습관 및 충동 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5390명, 2016년 5920명, 2017년 5986명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유소영 전문의는 분노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은 화를 참지 못하고 그대로 분출하며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며 이러한 분노 조절 장애의 원인을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 성격 장애, 전두엽 치매, 유아기 양육 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유소영 전문의는 “분노 조절이 어려우면 각종 폭력과 중독 등으로 인한 사고, 여러 법적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은 물론 가족, 주변인이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유 전문의는 특히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 감정 제어가 힘든 채로 오랫동안 방치된 사람, 성격 문제로 지속적인 비난을 받은 사람은 분노 조절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스스로 분노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단순한 성격 문제로 여기지 말고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소영 전문의는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분노 조절의 어려움을 겪는 환자라면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 및 검사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Ollyy/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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