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완전 종양 소멸 재확인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벡의 효율성과 정맥 투여 가능성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신라젠(대표 문은상)은 펙사벡을 선행 요법(neoadjuvant therapy)으로 사용한 임상 1상 추가 결과를 지난 4일(현지 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9명의 환자(간전이성 대장암 6명, 흑색종 3명)에게 펙사벡을 수술 전 1회 정맥 투여한 결과 펙사벡은 암 조직에만 존재해 암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능력을 보였으며, 간 전이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되는 병리학적 완전 반응(Complete Pathological Response)과 또 다른 간 전이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는 종양이 일정 부분 줄어든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이 관찰됐다.

선행 요법이란 수술하기 어려운 크기의 종양이거나 중요한 장기 기능을 보전하기 위해 종양 크기를 줄여 수술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으로 이번 펙사벡 임상 연구에서는 리즈대학교 앨런 안토니(Alan Anthoney) 박사가 화학 항암제 대신 펙사벡을 선행 요법으로 투여했다.

면역 체계 조절 물질인 사이토키인 분비 결과에서는 펙사벡 투여 2일 경과 후 환자 혈액 내에는 선천 면역계 1차 방어 물질인 인터페론-알파 등의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해 펙사벡이 매우 신속하게 선천 면역을 활성화함을 확인했다.

면역 세포 기능 분석 결과에서는 펙사벡을 투여 받은 환자 혈액 내에 투여 전보다 암세포 공격 능력이 매우 향상된 NK세포가 존재했다.

펙사벡 투여 후 한 달이 경과한 환자 혈액 내에 T-세포도 나타났다. 이 세포는 대장암 혹은 흑색종과 관계된 항원에 노출되면 이에 반응하는 항암 면역계 활성화 핵심 물질 인터페론-감마를 분비한다.

이는 환자가 펙사벡에 의해 항암 면역을 후천적으로 얻게 됐음(획득 면역)을 의미하며, 추후 암이 재발하더라도 재빨리 공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라고 신라젠은 설명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펙사벡이 선천 면역 및 획득 면역 모두를 강하게 증진시킴과 PD-L1 발현을 유도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항암 바이러스 제제에 요구되는 가장 어려운 조건인 정맥 투여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함으로써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개발의 단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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