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색으로 판단? 신장암의 증상과 예방법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도 까다로운 암 중의 하나가 신장(콩팥)암이다. 콩팥은 우리 몸의 피를 걸러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변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혈뇨나 옆구리 통증이 비교적 뚜렷한 증상이나 이는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신장암을 빨리 발견할 순 없을까?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신장암은?

신장암은 신장에 생긴 암인데 85-90%가 신세포암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세포암을 의미한다. 2017년에 발표된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신장암 환자의 남녀 성비는 2.3대 1로 남성에게 더 많이 생겼다. 발생 건수는 남성이 3134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여자는 1421건이었다.

신장암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7%로 가장 많았고, 60대 25.2%, 70대 19.1%의 순이었다. 곽철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장암은 50-60대 환자가 많지만, 30-40대에서도 생긴다”면서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편이고 40대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 신장암은 혈뇨로 판단?

신장암도 다른 암과 같이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암이 어느 정도 커져서 주위 장기를 밀어낼 정도가 돼야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아 첫 진단 시 환자의 10-30%는 이미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

옆구리 통증이나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복부 주위에서 만져지는 혹 덩어리 등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소변에 핏기가 조금이라도 비치거나 간장처럼 검고 붉은색을 띠면 혈뇨를 의심해 정밀 진단을 하는 게 좋다. 이밖에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발열, 빈혈 등이 있다.

3. 조기발견 시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된 대부분의 신장암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신세포암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단되는 신세포암 환자의 60-70%가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 검진이나 위장계통의 검사 등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크기도 작고, 병기도 낮아 치료가 비교적 쉽다.

홍성준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장암 남성 환자의 80%는 건강검진을 통해 초기에 암을 발견한다”면서 “40대 이상 남성은 건강 검진을 철저히 받고 혈뇨 증상도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완치를 판단하는 신세포암의 5년 생존율은 1기는 88-100%, 2기 63-88%, 3기 34-59% 그리고 4기는 0-20%이다.

4.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습관들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30% 정도 연관성이 있다. 담배를 피우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의 위험성이 커진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과도한 흡연을 하는 남성은 신세포암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흡연량 및 흡연기간에 비례해 위험도가 높아지며, 금연을 하면 그 위험도가 점차 낮아진다.

신세포암의 20% 정도는 비만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 여성에게 위험도가 높다. 비만 정도가 심할수록 그 위험도가 증가한다. 비만이 체내 여성호르몬의 상승을 유도하고 고혈압, 죽상경화증, 체내대사이상, 지질 과산화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인슐린유사 성장인자의 활성화를 증가시키는 것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혈압도 여러 연구에서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확인되었다. 고혈압치료제(특히 이뇨제계통)와 신세포암 발생과의 관련성은 논란이 많으나 주로 고혈압치료제보다는 고혈압자체와 더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다한 동물성 지방 및 고열량 음식 섭취나 신결석, 장기간의 혈액투석 같은 기존 질병, 가족력 등도 위험인자다.

5. 신장암 예방법은?

신장암을 예방하려면 위험 요인부터 없애야 한다.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과다한 동물성지방 섭취, 튀기거나 탄 육류 등을 피하고 과일 및 채소류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비만도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저칼로리 음식, 규칙적인 운동으로 과도하게 살이 찌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고혈압으로 인한 신장암 예방을 위해 적절한 혈압조절이 필요하다. 신장암의 대부분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의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Magic mine/shutterstock]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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