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제약 바이오 진출…”본 게임은 7월부터”

제약 바이오 산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던 화학 에너지 전문 기업 OCI가 제약 바이오 산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달(5월) 30일 OCI는 이사회를 열고 부광약품과 50:50으로 합작 투자 법인을 설립해 제약 바이오 산업에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구체적으로 OCI는 부광약품 자사주 151만 주(3.09%)를 매입하고 합작 법인을 설립, 공동으로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제약 바이오 산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OCI와 부광약품은 매년 100억 원 이상 공동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윈윈 게임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본력을 갖춘 OCI와 당뇨병 치료제, 위암과 전립선암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 및 신약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부광약품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OCI는 2017년 매출 2조4943억 원, 영업 이익 2591억7300만 원, 당기 순이익 1688억9600만 원을 기록해 상위 제약사의 매출(1조 원 상회)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반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500억 원, 영업 이익 151억 원, 당기 순이익 147억8000만 원을 기록해 기업 규모면에서는 OCI의 10분의 1 정도지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표적 항암제 아파티닙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등 임상 가치가 뛰어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부광약품은 이번 OC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는 7월 중 설립될 합작 투자 법인(JV)이 자사 신약 개발 싱크탱크를 확대해서 미래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 “7월 이후 구체화 될 것”

제약 바이오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키로 한 OCI는 앞으로 진행될 신약 개발과 다양한 프로젝트에 상기된 분위기다.

OCI는 고순도 정밀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순도 제품 생산력과 농약과 시약 사업을 해온 노하우가 제약 바이오 산업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단독이 아닌 부광약품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약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는 만큼 조심러운 표정이다.

OCI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오 산업에 관심은 있어 왔지만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경험이나 그런 역량이 뛰어난 부광약품을 파트너로 선택했고, 고순도 화학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 포인트로 판단했다”며 “이번 제휴는 바이오로 가기 위한 첫 단계에 들어섰다 혹은 주춧돌을 놨다는 정도로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기존에 하던 사업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다 보니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 “부광약품과 투자 비율이라든가 구체적인 신약 개발 계획 등은 7월 중 합작 법인이 설립돼야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7월 법인 설립 이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OCI 바이오 사업 진출은 7월 JV 설립 이후 구체적인 투자 분야 및 파이프라인 확보가 이뤄져야 가치 판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골든투자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부광약품과 OCI는 각각 50억 원씩 총 100억 원을 투자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확보, 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OCI의 자금력과 부광약품 신약 개발 노하우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LeMusique/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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