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유한양행, 면역 항암제 공동 개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 바이오 벤처 브릿지바이오와 유한양행이 면역 항암제 공동 개발에 나섰다.

브릿지바이오는 4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한양행(대표 이정희)과 혁신적인 면역 항암제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대상 신약 후보 물질은 면역 세포 이동과 활성화 및 분화와 관련된 단백질을 지속형으로 만든 것으로 생체 내 자연 살해 세포(Natural Killer Cell, NK세포)와 수지상 세포를 활성화해 종양으로 불러들이는 기전을 갖고 있다.

또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촉진시켜 최종적으로는 면역 기능이 살아 있는 활성화된 T세포를 종양으로 불러들여 암세포를 죽이는 기능을 하는 면역 항암제이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유한양행이 2015년부터 자체적인 연구를 통해 도출한 후보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그 동안 파이프라인 보강을 위해 국내 학계 및 바이오 벤처와 활발하게 협력해 왔다. 이번에는 브릿지바이오와 역방향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게 됐으며, 전략적 제휴 일환으로 브릿지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병행했다.

두 기업은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미국 IND, 임상 시험을 위한 국내외 비임상 중개 연구, 공정 개발을 공동 진행하고, 이후 GLP 독성 시험을 포함한 전임상 연구 및 초기 임상 연구는 브릿지바이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 후기 임상 개발 및 기술 수출에 대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개발 후보 물질 임상 관련성이 높은 동물 모델에서의 효능과 약리 기전을 평가하고, 향후 임상 개발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미국 4대 병원 가운데 하나인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과 밀접한 협력을 하고 있는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와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혁신적인 신약 중개 연구(동물 약효 시험 검증부터 임상에서의 개념 검증 단계까지의 연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브릿지바이오의 역량을 활용한 협업을 통해, 연구 개발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서로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최순규 소장은 “브릿지바이오와 전략적 제휴는 유한양행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라며 “그 동안 외부로부터 일방향적인 기술 도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부 연구 과제를 외부에 개방하고 상호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개발 중심 바이오 벤처(NRDO) 기업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자체 연구를 통해 발굴하지 않고 자체 역량으로 외부 신약 물질을 검토 선별해 도입한 후 전임상과 임상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성균관대학교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전 세계 독점 실시권을 확보한 궤양성 대장염 개발 후보 물질 BBT-401의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또 2016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전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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