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방세동’ 혁신적 치료 국내 첫 성공

뇌졸중 위험이 5배나 높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이 처음 시도됐다.

지난 5월 30일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팀이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풍선냉각도자절제술’에 성공했다. 현재 환자는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알려졌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분당 300~600회가량 불규칙하게 떨리는 질환인데, 기존에는 주로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로 치료했다.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유발 부위를 한 점 한 점 찾아 태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장에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은 뒤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부위를 찾아 해당 부위를 영하 75℃로 얼려 한 번에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냉각도자절제술은 전극도자절제술을 대체할만한 수술법으로 기대되어 이번 시도의 성공은 의미가 있다.

2016년 냉각도자설제술의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당시 연구를 진행한 칼 하인즈 쿡 박사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금지시킬 수도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쿡 박사는 유효성과 안전성은 비슷하지만 냉각도자설제술이 시술시간도 훨씬 짧고 비용도 낮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이 주로 일어나는 좌심방 내의 폐정맥 입구 모양에 맞게 풍선이 부풀어 올라 빈틈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치료법보다 재시술률과 재입원율이 낮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도 보완 대체 시술로 각광받고 있다.

박경민 교수는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법”이라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Ase/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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