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인데 자꾸 여드름? 다낭성 난소 징후 7

호르몬은 우리 몸의 한 부분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타고 표적 기관으로 이동하는 일종의 화학 물질을 말한다. 호르몬은 몸의 성장과 성, 여성의 생리 등 거의 대부분이 신체 기능에 관여하는 꼭 필요한 물질이다.

이런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비롯해 쿠싱병, 당뇨병 등의 각종 질환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불임을 초래할 수도 있다. 호르몬 이상과 관련된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다.

미국 성인 여성의 8~20%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만성 무 배란과 고안드로겐 혈증을 특징으로 하며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 형태가 관찰되고, 비만, 인슐린 저항성 등의 다양한 임상 양상을 나타낼 수 있는 증후군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다낭성 난소 증후군 센터의 아누자 도크라스 박사는 “많은 여성들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지낸다”며 “분명한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빨리 찾는 게 좋다”고 말한다. ‘프리벤션닷컴’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 7가지를 소개했다.

1.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

마지막 생리가 언제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가? 불규칙한 생리 주기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주요 징후로 꼽힌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으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충분하게 생산하지 못해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갖지 못하게 한다. 이 때문에 생리를 건너뛰는 일이 발생한다.

2. 어른인데도 여드름이 난다

여드름이 날 나이를 훨씬 지난 성인인데도 여드름이 끊이질 않는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도크라스 박사는 “사춘기 때는 호르몬의 유입으로 여드름이 발생하는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으면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고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3. 뜻하지 않는 곳에 털이 난다

남성처럼 턱에 털이 몇 가닥 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턱을 비롯해 구레나룻, 윗입술 등 의외의 곳에 털이 무성하게 난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 증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모증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주요 증상 중 하나”라며 “이럴 때는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말한다.

4. 머리털이 빠진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치가 상승하면 의외의 곳에 털이 나는 반면 머리에서는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 중에는 남성 형 대머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5. 임신이 안 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불임의 주요 원인이다. 신체가 프로게스테론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면 생리 주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데 이렇게 되면 미발달한 난자가 난소에서 낭종으로 바뀌게 된다. 이 낭종은 건강한 난자가 나팔관에서 자궁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다.

6.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성이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세포가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을 하지 못해 고혈당이 되기 쉽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

7. 체중이 증가했다

갑자기 예기치 않게 체중이 불어났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런 체중 증가는 신체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 중 하나”라며 “특히 복부 쪽의 체중 증가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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