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픔을 덜 수 있는 방법 3

실연은 사람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든다. 뿐인가. 불면증이나 면역 시스템 쇠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별의 아픔을 덜 방법은 없을까? 미주리 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캠퍼스 연구진이 연애에 실패한 24명을 대상으로 세 가지 심리 전략을 실험했다.

참가자들은 20~37세로, 사귄 기간은 평균 2년 반이었다. 차인 쪽도 있고, 자기 쪽에서 끝낸 쪽도 있지만, 마음이 어지러운 건 마찬가지. 헤어진 연인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점도 모두 비슷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첫 번째 전략은 상대를 부정적으로 돌아보는 것. 참가자들은 옛 애인의 습관 중에 못마땅했던 것들을 떠올리고 나쁜 점, 싫은 점을 최대한 그러모았다.

두 번째 전략은 사랑에 대한 재검토. 참가자들은 “헤어진 사람을 사랑해도 괜찮아” 같은 말을 듣고, 읽었다. 자신의 느낌과 싸우는 대신, 자연스럽게 수용하도록 훈련받은 것이다.

세 번째 전략은 주의 분산. 참가자들은 좋아하는 음식 같은, 헤어진 연인과 무관하면서 긍정적인 것들을 생각했다.

이어서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두피에 전극을 붙인 다음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보이고 감정적 반응을 측정했다. 설문 조사도 병행했는데, 그 결과 세 가지 전략 모두 사진에 대한 반응의 강도를 낮추는데 이바지했음을 발견했다.

산드라 랭스랙 박사는 “헤어지고 나서도 연인의 사진이나 근황을 흔히 접하게 되는 소셜 미디어의 시대, 세 가지 전략은 실연한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Down-regulation of love feelings after a romantic break-up: Self report and electrophysiological data)는 ‘실험 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에 실렸으며,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 등이 보도했다.

[사진= l i g h t p o e t/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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