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약해지는 ‘골연화증’ 어떻게 예방할까

골연화증(뼈 연화증)은 뼈 조직에서 칼슘이나 인 같은 무기질이 침착되지 않아 뼈가 약해지고 잘 변형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인은 주로 비타민 D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골연화증이 발생하면 뼈에서 칼슘과 인이 점차 소실되어 뼈가 약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특히 소아에서 생긴 골연화증을 구루병이라고 한다. 일산병원 정형외과 윤한국 교수의 조언을 토대로 골연화증에 대해 알아본다.

1. 원인

골연화증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비타민 D 부족이 꼽힌다. 비타민 D는 위장관에서도 흡수되나 이는 소량이다. 대부분은 햇볕을 통한 자외선 자극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되며 이는 간과 신장(콩팥)을 거치면서 활성 형 비타민 D로 전환된다.

활성 형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위장관에서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기능을 하며 근육의 항상성에 관여하고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작용도 한다.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 효율을 증가시켜 혈중 칼슘과 인의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키며 간접적으로 뼈의 무기질화를 이끈다.

골연화증은 비타민 D가 충분하더라도 칼슘 부족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다. 채소에는 칼슘과 결합하여 체외로 배출시키는 피트산, 옥살산 및 구연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유제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의 경우 칼슘이 부족할 수 있다.

위장 질환으로 인해 칼슘과 비타민 D 흡수에 장애가 있을 때도 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약물로는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뼈의 재형성을 억제해 원인이 될 수 있다.

항 경련제 등의 약물은 간에서 효소 계를 유도해 비타민 D의 활성을 감소시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밖에 알루미늄, 납, 카드뮴 등은 신장에서 인의 흡수를 억제해 골연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2. 증상

소아 및 청소년기의 구루병은 성장 지연과 골 변형이 주된 문제이지만, 성인에서 생긴 골연화증은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근력의 약화나 뼈의 통증이 주된 증상이다. 첫 증상은 서서히 시작된 요통이나 허벅지 대퇴부의 통증인 경우가 많으며 전신적인 통증으로 진행하여 관절염이나 섬유근육통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통증의 양상은 양측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병변이 생긴 뼈에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생기는 압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근육의 약화는 대개 가까운 부위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계단을 오르거나, 앉았다가 일어나기 힘들어지며, 보행 시 좌우로 흔들리는 불안정성을 보이게 된다. 느슨해진 뼈에 골절도 잘 발생하며 척추, 골반, 대퇴골, 견갑골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3. 예방 및 치료

골연화증의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비타민 D의 단순 결핍 혹은 햇볕 노출 부족으로 발생된 골연화증은 야외 활동을 늘려 일광 노출을 증가시키고, 비타민 D와 칼슘, 인산을 보충함으로 치료한다.

비타민 D는 우유, 등 푸른 생선, 육류의 간, 버터, 달걀노른자, 어육, 우유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평소에 이런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는 선크림을 많이 바르거나, 큰 마스크로 얼굴 전체, 팔다리를 감싸면 비타민 D를 만들어 내지 못 한다. 얼굴은 가리더라도 다른 곳은 화상을 입지 않는 범위 내에서 20~30분 정도 햇볕에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간이나 신장 질환, 소화기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주기적으로 골연화증 관련 검사를 시행해 관리해야 한다.

[사진= cunaplu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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