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강하다면 “오래 앉아있어도 괜찮아”

현대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낸다.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는 파김치 상태로 TV 앞에 늘어지는 생활.

어쩔 수 없는 일상에 갇힌 이들에게 협박이라도 하듯 오래 앉아 있으면 비만, 심장 질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당신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글래스고 대학교 연구진은 중년의 영국인 약 4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40~69세의 참가자들이 컴퓨터 또는 TV 앞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는지, 운동은 얼마나 했는지 조사했다. 그리고 근육 강도를 측정하기 위한 악력 검사를 했다.

5년여의 추적 관찰 결과, 연구진은 악력이 약한 이들이 앉아서 2시간을 보내면 악력이 강한 이들에 비교해 사망 위험이 31%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은 21%, 암에 걸릴 위험은 14% 늘었다.

카를로스 셀리스 모랄레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악력이 강하다면, 그러니까 건강하다면, 오래 앉아 일하거나 TV를 본다고 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무실에 8시간 넘게 앉아있는 게 건강에 나쁘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귀가해서 근력을 강화하는 간단한 운동을 한다면 해로움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s of discretionary screen time with mortality, cardiovascular disease and cancer are attenuated by strength, fitness and physical activity: finding from the UK Biobank study)는 ‘BMC 의학(BMC Medicine)’ 저널에 실렸다.

[사진= Branislav Nenin/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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