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 보이는 미소? 되레 늙어 보인다! (연구)

웃음은 ‘안티 에이징’ 방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웃을수록 젊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웃는 얼굴이 무표정한 얼굴보다 늙어 보인다는 내용이다.

이스라엘과 캐나다 공동 연구팀이 최근 통념과 어긋나는 실험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40명(여성 23명, 평균 연령 24세)을 대상으로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 속 인물의 나이를 평가하도록 했다.

실험 참가자는 두 가지 버전의 사진을 보았다. 하나는 웃는 표정이 담긴 사진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무표정한 얼굴이 담긴 사진이다. 실험 결과, 실험 참가자는 웃는 표정을 무표정한 얼굴보다 평균 1살 더 많은 것으로 평가했다.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참가자 40명 가운데 33명이 웃는 얼굴이 더 어려 보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머릿속 막연한 생각과 실제 실험 사이의 차이를 드러냈다.

실험 참가자는 사진을 보고 나이를 유추하는 실험에서 본인이 웃는 얼굴을 더 어리게 평가했다고 착각하는 경향도 보였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과 달리 웃는 얼굴이 더 나이 들어 보인 이유는 뭘까. 이는 웃을 때 생기는 주름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42명을 대상으로 웃는 표정, 중립적인 표정, 놀라는 표정의 사진을 가지고 추가 실험을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무표정이 웃는 표정보다 어린 얼굴로 평가 받았다. 그런데 놀라는 표정은 무표정보다도 더 어려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놀라는 표정을 지을 때 눈가 주름이 펴지는 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듀센 미소(진짜 미소)’와 ‘인위적인 미소’의 차이를 확인하는 실험도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듀센 미소는 눈 주변의 근육이 위축돼 가짜 웃음보다 많은 주름을 만든다. 즉, 듀센 미소가 더 나이 들어 보인다면 눈가 주름이 나이를 평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더 확실한 근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런 내용(The effects of smiling on perceived age defy belief)은 ‘심리작용학회보(Psychonomic Bulletin and Review)’ 2018년 4월호에 실렸다.

[사진=Ollyy/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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